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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빅컷'으로 인하 개시…연내 추가 50bp 시사

연준, '빅컷'으로 인하 개시…연내 추가 50bp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마침내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개시했다.

18일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75~5.00%로 종전보다 50bp 내린다고 밝혔다.

연준은 작년 7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25bp 인상한 뒤 9월부터 금리를 동결해 오다가 전격적인 '빅 컷'(50bp 인하)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린 것은 팬데믹 사태 발발 직후인 2020년 3월 연속으로 50bp 및 100bp를 인하하 뒤 4년6개월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이번 결정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인하 자체는 확실시해 왔다. 다만 FOMC 직전까지 '25bp냐 50bp냐'를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지속됐는데, 막판 판세는 50bp 우위 쪽으로 기울었다.

FOMC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이동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었다"고 밝힘으로써 금리 인하의 명분이 갖춰졌음을 알렸다.

최근 냉각 신호가 커진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좀 더 크게 드러냈다. 고용 증가세에 대한 평가는 종전 "완화했다"에서 "둔화했다"로 하향됐고,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의 양대책무 달성과 관련된 위험은 "대체로 균형"이라고 판단했다. 고용의 하방 위험과 물가의 상방 위험이 거의 같아졌음을 시사한 것이다.

FOMC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다"는 종전 문장을 "완전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강력히 전념하고 있다"로 수정함으로써 고용에 더 방점을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FOMC 참가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는 연내 50bp의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올해 남은 FOMC는 오는 11월과 12월 두 번이다.

올해 말 금리 전망치(이하 중간값 기준)는 4.375%로 지난 6월에 비해 75bp 하향됐다. 2025년 말 금리 전망치는 3.375%로 역시 75bp 낮춰졌고, 2026년 말 전망치는 2.875%로 25bp 낮아졌다.

이번에 새로 포함된 2027년 말 전망치는 2.875%를 나타냈다. 2026년 말까지 총 250bp 금리를 내린 뒤 2027년부터는 금리 동결 기조로 돌아선다는 구도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50bp 인하에 대해 "경제와 노동시장의 강력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우리가 보다 중립적인 입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시작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을 계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우리는 미리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다. 계속해서 매번 회의 때다마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인하 속도를 더 빠르게 하거나 늦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절하다면 우리는 멈출 수 있다"고까지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섰어야 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는 실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회의에서 50bp 인하는 "옳은 결정이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FFR 목표범위의 실질적 하단과 상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와 지급준비금리(IORB; 전 IOER)는 각각 4.80% 및 4.90%로 50bp씩 낮춰졌다.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의 최저응찰금리와 재할인율은 각각 5.00%로 50bp씩 인하됐다.

이번 결정에서 평소 강경 매파적인 입장을 보여온 미셸 보먼 이사는 25bp 인하를 주장하며 홀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연준은 '빅컷'에도 불구하고 양적긴축(QT) 속도는 그대로 유지했다.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QT 월간 한도는 각각 250억달러 및 350억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석달 전보다 0.1%포인트 하향됐다. 2025년과 2026년 전망치는 각각 2.0%로 변함이 없었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4.4%로 0.4%포인트나 상향됐다. 미국의 실업률은 8월 기준으로 이미 4.2%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2025년과 2026년은 각각 4.4% 및 4.3%로 0.2%포인트씩 높여졌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6%로 0.2%포인트 낮아졌다. 헤드라인 전망치는 2.3%로 0.3%포인트 하향됐다.

2025년 근원과 헤드라인 전망치는 2.2% 및 2.1%로 0.1%포인트, 0.2%포인트씩 낮아졌다. 2026년은 각각 2.0%로 유지됐다.

새로 포함된 2027년은 GDP 성장률 2.0%, 실업률 4.2%, 근원과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각각 2.0%의 전망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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