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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 메신저 ‘슬랙’ 증시 화려한 데뷔

미국에서 많이 쓰는 업무용 메신저 업체 슬랙(Slack)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리에 데뷔했다.

슬랙은 20일 NYSE에 상장한 첫날 38.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산정된 참조가격(26달러)에 비해 49% 높은 것으로 시가총액은 232억달러가 됐다.

슬랙은 업무에 쓰이는 협업용 메신저 서비스로 50만개 기업(유료 8만5,000개)과 1,000만명 이상 가입자(유료 300만명)를 확보하고 있다. 2009년 컴퓨터 게임으로 시작했지만 잘 안 되자 서비스를 종료하고 2014년 업무용 메신저를 내놓으면서 급성장해 상장까지 이르렀다.  

특히 실리콘밸리 기업 사이에서 업무용 메신저로 활용되면서 직장 내 이메일 사용을 줄이고 메신저로 소통하도록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튜어트 버터필드 슬랙 최고경영자(CEO)는 상장 이후 CNBC와 인터뷰하면서 “슬랙의 성공은 우리가 알고 있는 업무용 이메일의 변화를 예고한다”며 “기존 이메일 시스템은 5~7년 내 단기적으로 폐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슬랙은 전통 기업공개(IPO)가 아닌 ‘직상장’ 방식을 택했다. 직상장은 상장 주관사가 없고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