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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28년 만에 기준금리 75bp 인상...'자이언트 스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 목표치를 75bp 인상하며 28년 만에 75bp라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0.75%~1.00%에서 1.50%~1.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연준은 지난 3월에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고, 지난 5월에 금리 인상 폭을 50bp로 높였다.

이후 6월에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큰 폭으로 웃도는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6%를 기록하며 4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75bp 금리 인상의 기폭제가 됐다.

이번 금리 인상 폭은 애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나 위원들이 언급해왔던 50bp 금리 인상보다 더 큰 폭이지만 회의 직전까지 시장은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99%까지 반영했다.

이번 75bp 금리 인상 결정에는 10명이 찬성하고 1명의 위원이 반대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50bp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75bp 인상에 반대표를 던졌다.

FFR 목표치 하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는 기존 0.8%에서 1.55%로 인상됐고, 금리 상단 역할을 하는 초과지급준비금리(IOER)는 0.9%에서 1.65%로 인상됐다.

할인율 금리도 1.00%에서 1.75%로 상향됐다.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은 지난달 발표대로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연준은 6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연준은 6월부터 매달 최대 국채 3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기관채 최대 175억 달러씩 축소하고, 3개월 후에는 매달 국채 최대 600억 달러, MBS·기관채 최대 350억 달러씩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연준은 향후 연방기금금리 목표치의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은 "위원회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에서 50bp와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분명히 오늘의 75bp 인상은 이례적으로 큰 폭이며, 이러한 규모의 인상이 일반적일(common)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라면서도 7월 회의에 50bp나 75bp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결정은 회의 때마다 이루어질 것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우리의 의도를 계속해서 분명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우리는 진전을 보고 싶다"라며 "우리가 진전을 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에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 머지않아(Soon enough), 우리는 약간의 진전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이 3.4%까지 오르고, 내년에는 3.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1.9%와 2.8%를 모두 큰 폭으로 웃돈다.

위원들은 2024년에는 금리가 3.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2024년에는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모두 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이전에 전망한 2.8%와 2.2%에서 하향했다.

내후년 성장률은 1.9%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인 2.0%에서 하향했다. 연준은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올해와 내년 각각 5.2%, 2.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인 4.3%, 2.7%에서 각각 조정했다.

내후년 PCE 물가상승률은 2.2%로 이전 전망치인 2.3%에서 하향했다. 근원 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4.3%, 2.7%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인 4.1%, 2.6%에서 상향했고, 내후년 전망치는 2.3%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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