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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연준과 시장, 불편한 춤을 추는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금융시장이 불편한 춤을 추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진단했다.

매체는 20일(현지시간) "금융시장의 활기는 연준의 결의를 강화해 (결국)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NYT는 "최근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지표는 연준이 금리를 훨씬 더 높고 오래 인상하리라는 것을 거의 확실하게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인플레이션만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자극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꾸준한 긴축 과정에서도 지난 몇 달간 자산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이번 주까지 15% 넘게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평균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초순 3.1%에서 작년 11월 8일 7.08%로 올랐지만, 올해 2월 2일에는 6.09%로 반락했다.

모기지 금리가 최근 이렇게 하락한 것은 채권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에 연동했기 때문이다.

NYT는 "이런 모든 상황의 공통점은 시장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로에 대해 낙관적인 신호를 보내며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사람들의 소비 여력은 늘어나고 소비 유인도 커진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이런 시장의 활기는 금융 여건이 완화됐다는 의미로, 1년 넘게 금융 긴축에 나서고 있는 연준에게는 경악할 일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FOMC에 대한 대중의 오해로 금융 여건이 부당하게 완화되는 것을 주목했다. 이런 종류의 금융 완화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는 FOMC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는 게 참석자들의 평가였다.

NYT는 "자금의 조달 비용을 올리고 차입을 어렵게 하면서 연준은 경기를 둔화시킬 수 있는데, 그것은 간단한 과정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것은 금융시장이란 채널을 통해 일어나는데, 연준 관점에서 지금의 낙관적인 시장 움직임은 때 이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매달 광범위한 금융 여건을 평가하는데, 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금융 여건이 긴축되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완화됐다.

NYT는 "연준과 시장은 불안한 분위기에 휩싸였는데, 이는 불쾌한 중단 없이 원활하게 이어질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연준의 인플레이션 싸움이 끝날 때까지 증시를 너무 낙관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며 "(만약) 시장이 다시 한번 대형 랠리를 보이면, 연준은 금리를 훨씬 더 높게 올려 시장 활기를 억눌러야만 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NYT는 "그것은 투자자에게 가혹할 것"이라며 "난폭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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