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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창업이 좋은가?

승용차를 구입하려면 새 차가 좋은가, 아니면 중고차도 무난한가. 당연히 새 차를 많이 선호한다. 기능면에서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필자가 판단하기에는 ‘반드시’는 아니다. 새 차 구입에도 나름대로 단점이 있기는하다. 많은 페이먼트는 당연하지만 일시적으로 차 성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차는 2만개가 넘는 부품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잘 굴러간다. 그러다 보니 새 차 구입 초기에 작은 문제가 종종 생길 수 있다.

물론 워런티 기간이 있어 수리에 문제가 없기는 하지만.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차는 출고한 지 1~2년쯤 된 차가 아무런 문제 없이 달린다. 자잘한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으니 몇 년간은 신경을 안 써도 된다. 그렇다면 이런 차를 사면 되는데 문제는 그 차가 과거에 무슨 큰 사고를 당했는지 모른다는 데 있다. 중고차도 잘만 사면 새 차 못지 않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잘 아는 사실이다. 주택 구입의 경우를 보자. 자동차 구입과 엇비슷하다. 새 집을 사면 여러 면에서 큰 이점이 있다. 오래 된 집과 비교하면 특히 기능면에서 많은 장점이 있다. 그런데 새 집을 사고 1년 정도가 지나기까지 차와 비슷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상하수도가 샌다든지 아니면 싱크대가 주저앉는다는 등 같은 문제가 생긴다. 차와 마찬가지로 워런티 기간이 있기는 하지만 구입 초기에는 이래저래 건설업자에게 전화를 해대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비즈니스의 경우에는 어떨까. 사업체 매매에서 가장 중요한 점 가운데 하나가 해당 비즈니스가 언제 셋업되었느냐는 것이다. 업종이 같고 비슷한 매상이라 해도 차이가 많이 난다.

마켓인데 하나는 셋업된 지 30년 된 곳이고 다른 하나는 3년째라면 바이어의 느낌은 다르다. 당연히 30년 된 마켓의 손을 들어준다. 이유는 매상의 꾸준함 때문이다. ‘헌 비즈니스’에는 고정 손님이 많다.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는 업종은 대부분 동네 장사다. 대를 이어 고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창업한 지 오래 된 가게는 매상의 오름내림이 거의 없지만 셋업한 지 얼마 안된 가게는 매상의 폭이 심하다. 헌 비즈니스가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매상을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다 보니 만만치 않은 권리금이 장애물이다. ‘새 비즈니스’에는 권리금이 없다. 매장을 계약하고 셋업하는 인테리어 비용에 장비만 들이면 된다. 하지만 매상을 올리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투자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괜찮은 위치에 쇼핑 센터가 들어섰다. 많은 사람들이 장사를 하려고 나선다.

권리금은 없지만 나중에 팔 때 가치 상승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당수는 실패한다. 경험이 없는 데다가 초기 투자에 인색하다면 결과는 뻔하다. 새로 문을 연 쇼핑 센터의 경우 주인이 2~3번은 바뀌어야 제 매상이 나온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다. 그리고 새 비즈니스는 새 차나 새 주택과는 달리 워런티가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결론적으로 헌 비즈니스는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자가 하는 게 좋고, 새 비즈니스는 해당 업종에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하는 게 바람직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비즈니스를 새로 창업하는 경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 자신의 짧은 경험에만 의지하지 말고 경험자의 어드바이스를 듣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미국은 주민의 보건, 안전, 환경 문제를 많이 따진다. 업종에 따라서는 소방서나 경찰서의 허가를 얻어야 하고 심지어는 주민 공청회를 통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필요한 라이선스나 자격증 등을 미리 챙겨놓아야지 자칫하면 몇 달치 렌트비를 날리는 경우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시공 업자를 잘 만나야 한다. 지인 가운데 한 사람은 공사 비용으로 십수만달러를 투자하고도 업자의 ‘농간’으로 비즈니스를 아예 오픈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어느 나라에 살건 바른 길을 걸어야 한다. 특히 미국은 편법이나 불법이 안 통하는 나라다. 그래서 우리가 태평양을 건너 오지 않았는가? 그런데도 아직도 곁눈질을 하는 한인들이 있으니 안타깝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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