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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부동산

집을 사려고 하는데 집은 자꾸 저 멀리 달아나는 것 같다고 여기 저기 푸념들이 난무하다. 집에 대한 푸른 꿈을 안고 행복한 모습으로 집을 쇼핑하기 시작했는데, 그 스위트 홈에 대한 꿈을 눈앞에 두고 포기해야 할지 아니면 계속 진행해야 할지 많은 사람들이 갈림길에 서 있다.

보통 아주 형편없는 집이나 특별한 지역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복수로 오퍼를 받는데, 많게는 25개의 오퍼를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그 중에 한사람만이 그 집의 임자가 되는데 나머지 24명의 바이어는 또 다시 다른 집을 찾아 삼만리의 여정을 밟아야 한다. 그리고 힘들게 찾은 집을 또다시 다른 바이어에게 뺏기지 않으려고 리스팅 가격에 웃돈을 얹어 주는 것도 점점 무감각해 지는 것 같다.

이런 마켓을 통해 정말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느끼는 것 같다고들 한다. 아마 현금을 갖고 있으면 나중에 이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쫓아 갈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슬금슬금 우리들의 생활 속에 깊숙이 침투되어 오는 이것을 잠시의 지나가는 소낙비라고 단정 짓기에는 너무 많은 현금이 시중에 뿌려져 있다. 정부에서는 날이 갈수록 더욱 더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박차를 가하며 지원금을 쏟아내지만 그래도 기축통화가 있기에 이것들을 감당하면서 아슬아슬하게 벼랑길을 걸어가는 것이 미국 경제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미국의 강남에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시골 촌구석까지도 지금은 사람들이 이사 갈 집들을 구하느라고 뜨겁기만 하다. 얼마 전에는 기도원 가는 길에 가깝게 집을 살 필요가 있어 그 동네를 알아보고 있는데 거기도 마찬가지로 괜찮은 집들은 나오자마자 일주일 안에 다 나가버리는 것을 보고 손님은 물론 나도 놀랬다. 아니 이런 촌구석에서도 이렇게 빨리 매물이 없어질지는 꿈에도 생각 못 했다고 하면서, 이렇게 부동산 매물 부족 현상은 지역적인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도 요즘은 부동산 매물의 가뭄 현상을 조금씩이라도 풀어주려는 듯 매주 많은 매물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극심한 가뭄을 겪었기 때문에 매물 부족을 다 해결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집을 옮기거나 구매를 원했던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인내를 갖고 포기하지 말고 본인의 형편에 맞춰 계속 추진하라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집들이 가능하지 않다면 차라리 뉴홈으로 눈을 돌려 이사하는 시기를 다소 늦추어 계획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집 상태가 다소 아쉽지만 위치가 마음에 든다면 일단 구매한 다음 형편이 되는대로 조금씩 손보며 살아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인플레이션이 슬금슬금 이렇게 우리의 생활에 스며들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부동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문의 (703)975-4989 
<수잔 오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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