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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초래하는 나쁜 생할습관은?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에 해당한다. 워낙 급작스럽게 생기는 데다 골든 타임 내에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치명률이 높기 때문이다.

심혈관질환이 생기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혈관 내에 쌓인 혈전이 혈액의 흐름을 막는 '죽상경화증'(粥狀硬化症)이 꼽힌다. 죽상경화증은 혈관의 벽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질과 칼슘 따위의 혈전이 죽처럼 쌓여 일종의 딱딱한 덩어리인 '죽종'(粥腫)이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쉽게 말해 오래된 수도관이 녹이 슬고 이물질이 침착해 지름이 좁아지면서 물길이 서서히 막히고 결국에는 터지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이런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막는 최우선 대비책은 평소 건강한 식생활 습관으로 혈관에 죽상경화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으로는 대체로 흡연, 음주, 건강에 해로운 식단, 신체 활동 부족 등이 거론됐다.

한 연구에서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그룹의 절반 이상이 여러 가지 위험 생활 습관을 동시에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이런 위험 요인들이 개별적으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발생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따르면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8천330명(평균 나이 58.3세)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식생활 위험 요인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을 보면 평상시 식생활 습관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전체의 42.7%(7천832명)가 심혈관질환 발생 고위험군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이들 고위험군 그룹이 가진 가장 흔한 위험 식생활 습관으로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지목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그룹의 95.6%가 하루 나트륨 섭취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흔한 위험 생활습관으로는 불충분한 수면(49.9%), 신체 활동 부족(43.8%), 비만(43.3%), 흡연(2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신체 활동 부족과 흡연, 비만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8.2%, 남성의 39.9%에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반면 과도한 음주와 불충분한 수면은 심혈관질환에 있어 바람직하지 않은 위험 생활 습관이기는 하지만, 발생 위험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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