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대선서 누가 이기든 ' 의회 암호화폐' 우호적일 것"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암호화폐와 관련한 환경이 매우 우호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갈링하우스는 24일 DC 핀테크 위크에서 CNBC와의 대담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가 겪은 선거 중 가장 중요한 선거이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 어느 때보다 '친(親) 암호화폐', 친 혁신 의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리플랩스는 암호화폐인 리플(XRP)의 발행사이자 은행과 금융 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글로벌 결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비즈니스의 약 95%가 미국 밖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워싱턴의 적대적인 환경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020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플이 법에 의한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는 이유로 리플랩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으나 지난해 미 법원 측이 리플랩스 편을 들어 승소를 거둔 바 있다.
갈링하우스는 "분명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찍부터 매우 공격적으로 암호화폐를 지지하며 자신이 '암호화폐 대통령'이라고 말했다"며 "카멀라 해리스는 실리콘밸리 출신으로 수년 동안 대체로 기술 전문가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조적인 상황에서 이전까지 암호화폐 업계의 정서는 의회에서 암호화폐 문제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높아지는 것에 박수를 보냈지만, 점점 더 당파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다.
많은 암호화폐 찬성 유권자들은 해리스 캠페인이 갈링하우스의 지적대로 암호화폐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까 우려하고 있다.
그는 업계에서 '초크포인트 작전 2.0(Operation Choke Point 2.0)'이라고 불리는 암호화폐 기업과의 협력을 꺼리는 은행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용어는 오바마 정권 당시 '초크포인트 작전'으로 알려진 프로젝트를 지칭하는 것으로, 은행이 월급날 대출업체나 온라인 도박 사업과 같이 위험하지만 합법적인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갈링하우스는 "이는 적대적인 행정부이며, 다음 선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이를 다시 맞춰야 한다"며 "저는 앞으로의 진전을 보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갈링하우스는 공개적으로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에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맞붙기 위해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친 암호화폐 성향 변호사 존 디턴을 지지했다고 언급했다.
워런 의원은 그간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으며 추가적인 감독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