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주택시장지수 47…5개월 연속 회복세
미국 주택 건축 업체들의 시장에 대한 확신이 5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16일(현지시간)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1월 주택시장지수는 47로 직전월 수치 46에서 1포인트 더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4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신축 단독 주택 시장에 대한 건설업체의 신뢰 정도를 반영한다.
주택시장지수는 작년 8월 39까지 하락한 이후 꾸준히 반등했다.
하지만 주택시장지수는 여전히 '50' 아래 머물러 있다.
50은 신축 주택 판매 전망을 가늠하는 기준선으로, 50을 밑돌면 회의적, 50을 웃돌면 낙관적으로 간주한다.
이 지수는 작년 5월부터 9개월 연속 50을 하회하며 회의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
칼 해리스 NAHB 회장은 "건설업체는 단기적 주택 수요와 관련해 지속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지난 9월 말 6.1%에 가까웠던 모기지 금리가 이날 6.9% 위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땅값은 비싸고 민간 건설업체들의 자금 조달 비용은 여전히 높다"면서 "다만 정책 입안자들이 규제 장벽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올해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희망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NAHB 수석 경제학자 로버트 디츠는 "NAHB는 올해 단독 주택 착공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시장 규제 개선 전망이 모기지 금리 상승세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속도가 비록 더디더라도 지속된다면 최근 시장에서 압박받고 있는 일부 민간 건설업체들의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모기지 금리가 다시 7% 가까이 오르면서 착공 취소 보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1월 주택시장지수는 3개 하위 지수 가운데 2개가 오르고 1개는 하락했다.
현재 판매 상황 지수는 전월 대비 3포인트 높은 51, 잠재적 매수자의 트래픽을 측정한 지수는 2포인트 상승한 33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향후 6개월간의 판매 기대치를 나타낸 지수는 6포인트 내린 60에 그쳤다. 그러나 향후 판매 기대치는 3개 하위 지수 가운데 가장 높고, 유일하게 '낙관적'이다.
지역별 3개월 이동 평균을 살펴보면 북동부 지역은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한 60, 중서부는 1포인트 높은 47, 남부는 1포인트 오른 46, 서부는 1포인트 내린 40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HMI)에 따르면 건설업체의 30%가 1월 들어 주택 가격을 인하했다. 이 수치는 작년 7월 이후 30~33% 사이를 오르내렸다.
1월 평균 가격 인하율은 전월치와 같은 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