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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부동산 시장 전망 — DMV 지역 중심
미국 동부 수도권(DMV: D.C.–Maryland–Virginia) 부동산 시장이 2026년에 들어서면서 과열 국면을 벗어난 ‘느린 정상화·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금리가 6% 안팎으로 완만히 내려가는 대신, 집값은 급등 대신 보합~소폭 조정이 중심 시나리오라는 분석이다.
금리: 6% 전후로 완만한 하락…“폭락 아닌 숨 고르기”
패니메이( Fannie Mae )는 2026년 말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5.9%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
연 7%를 넘겼던 2023~24년과 비교하면 부담이 줄어들지만, 팬데믹 이전(3%대)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곧 거래량은 늘지만,가격은 제한된 범위에서만 오르거나 일부 지역은 하락하는 그림을 뜻한다.
워싱턴 DC: 중부 대서양 지역 중 ‘유일한 가격 하락’ 예상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인 **브라이트 MLS(Bright MLS)**는 2026년 워싱턴 DC 지역 주택 중간가격이 약 1% 하락해 61만6,700달러 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DC 메트로는 중부 대서양(Mid-Atlantic) 여러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거래량은 7~8% 증가, 매물은 14%가량 늘어
→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은 선택지가 늘어나고,
판매자는 가격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잡아야 하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25년 가을 기준으로도 DC는 집값은 전년 대비 약 2.6% 상승했지만, 거래 건수 감소, 재고 증가, 매물의 시장 체류 기간 증가 등 점차 ‘매수자 우위’로 기울고 있는 신호가 관측되고 있다.
버지니아(특히 노던버지니아): “크래시 대신 완만한 회복·안정”
노던버지니아 지역은 DC보다 전망이 다소 밝다.
Bright MLS 및 지역 매체 분석에 따르면,2025→2026년 사이 주택 거래량이 약 9.9% 증가, 주택가격은 1.5%가량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
2024~25년 사이 급증했던 매물 증가세는 2026년에는 약 18% 수준으로 속도가 둔화되며,
시장은 과열·공급 부족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국면으로 평가된다.
지역 공인중개사단체(NVAR)와 현지 전문가들은 2026년 노던버지니아 시장을 두고 “매수자에겐 선택지가 늘고, 매도자에겐 여전히 나쁘지 않은 가격이 유지되는 ‘안정화 국면’”
이라고 진단한다.
다만,
연방정부 예산·고용 변화,
재택근무 축소와 출근 회귀 정책,
방어 관련·기술 일자리 수요
등 워싱턴 특유의 구조적 변수에 따라 카운티별 체감 분위기는 크게 갈릴 수 있다.
메릴랜드: 볼티모어·교외 중심 ‘보합~완만 상승’ 시나리오
메릴랜드의 경우 볼티모어 메트로와 DC 인접 교외를 나눠 볼 필요가 있다.
2025년 이후 볼티모어 메트로의 중간 주택가격은 약 40만 달러 수준에서 전년 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재고는 20% 이상 늘고 시장에 머무는 기간도 길어지는 등
수요·공급 모두 힘이 빠진 ‘느린 시장’ 양상이 이어지는 중이다
DC 인접 메릴랜드 교외(몽고메리·프린스조지스 등)는 DC와 마찬가지로 연방정부 고용·정책 방향에 민감하며, Bright MLS는 이들 지역도 2026년에 가격은 대체로 보합~소폭 조정, 거래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본다.
2026년 DMV 부동산, 실수요자·투자자에게 의미하는 것
‘폭락’보다는 완만한 재조정
전국적으로도 2026년 집값 상승률은 약 1%대까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DC 메트로는 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이는 곧 무리한 상승 기대보다 “실거주+장기 보유” 중심으로 판단해야 하는 시장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매수자에겐 ‘협상 여지’ 확대 재고 증가와 매물 체류 기간 증가로 가격·수리 보수·클로징비 지원 등 협상 카드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매도자에겐 ‘타이밍·가격 전략’이 중요
팬데믹 시기처럼 내놓기만 하면 여러 오퍼가 몰리는 시장은 아니다.
현실적인 가격 책정 + 집 컨디션 관리(스테이징, 수리)가 매매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모기지 재융자·갈아타기 기회 2026년 금리가 6% 아래로 내려온다면, 7%대에 대출받았던 집주인에게는 재융자(리파이낸싱) 기회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