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아버님!
안녕하세요? 33살 주부입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분가해서 살고 있는데
올 초 남편은 혼자 사시는 아버님을
모시자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어느 누가 좋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 후로 우리 부부사이에 다툼이 많아졌어요.
형님도 계신데 왜 우리가 모시냐는 말에
남편은 어느 날 술을 먹고 들어와 
눈물을 흘리며 얘기하더군요.
아버님은 개구쟁이였던 남편의 뒷수습 전담이셨대요
한번은 골목에서 놀고 있는데 트럭에 받힐 것을
아버님이 대신 부딪히셨는데 지금도 오른쪽 어깨를
잘 못쓰신데요.
그 몸으로 60이 넘도록 막노동 일로 
가족을 부양하셨다고...
오랜 막노동 생활로 시멘트 독이 손에 남아
겨울만 되면 손이 갈라져 많이 아파하신다고요.
어떡합니까! 저렇게 까지 남편이 말하는데...
한 달 150만원 월급으로 살림을 하는데
아버님 오시면 아무래도 반찬도 신경을 써야하고
당시 임신 3개월로 걱정도 됐지만 
가봐야 짐만 된다는 아버님을 설득해 모셔왔습니다.
집에 온 아버님은 늘 미안해하셨어요.
가끔씩 고기반찬이나 맛있는 거 해드리면 
일부러 안 드시고 임신한 저나 늦게 퇴근하는
남편이 먹도록 남기십니다.
하루는 장을 보고 왔는데 걸레질을 하고 계셨습니다.
놀라서 뺏으려고 하니 괜찮다 하시면서
끝까지 청소하시더라고요.
하지 말라고 몇 번 말씀드리고 뺏어도 보지만 
그게 편하다는 아버님 마음 제가 왜 모르겠어요.
이 못난 며느리 눈치 보시는 것 같아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제는 정말 슬퍼서 펑펑 울었어요.
한 달 전쯤부터 아침에 나가시면 저녁때쯤 들어오셨어요.
놀러 가시는 것 같아서 용돈을 드려도 받지 않으시고 
웃으면서 다녀올게 하시면서 매일 나가셨습니다.
어제 아래층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이 집 할아버지 유모차에 박스 실어서 가던데~"
이말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며칠 전부터 저 먹으라고 사 오신 과일과 과자들이
아버님께서 어떻게 가져오신 것인지...
아들집에 살면서 돈 한 푼 못 버는 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불편한 몸 이끌고
박스를 주우시면서 돈을 버셨더라고요.
저는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이리저리 찾으러 돌아다녀도 안 보이시고
너무 죄송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우리 아빠도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신 아빠 생각도 나고 해서 
한참을 펑펑 울었습니다.
남편한테 전화해서 상황을 말하니 
아무 말도 못 하더군요.
평소보다 일찍 들어온 남편이 찾으러 나간 지 
한 시간쯤 남편과 아버님이 함께 들어왔습니다.
오시면서도 제 눈치를 보시고 
뒤에 끌고 오던 유모차를 숨기십니다.
오히려 죄송해야 할 건 저인데요.
달려가서 아버님께 죄송하다며 
손을 꼭 잡고 또 펑펑 울었습니다...
그때 아버님 손을 처음 만져봤습니다.
심하게 갈라지신 손등과 굳은살 배인 손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밥 먹는데도 아버님 손이 자꾸 보이고
자꾸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남편한테 말했습니다..
"평생 정말 친아버지처럼 모십시다.
비록 지금은 아버님께서 불편해 하시지만
언젠가는 친딸처럼 생각하시면서 
대해주실 때까지 정말 잘 하자"고요.
아버님~ 제 눈치 안 보셔도 되어요!
아버님의 힘드신 희생이 없으셨다면 
지금의 남편도 없잖아요.
그랬다면 지금의 저와 뱃속의 
사랑스러운 손자도 없을 거예요.
저 아버님 안 싫어하고 정말 사랑해요
그러니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사랑해요!! ^^
- (사랑밭새벽편지 중에서) - 
  
"어버이 살아신제 섬길 일란 다 하여라 
지나간 훗날 애달다 어이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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