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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불균형에 거론된 해법...금리인하 말고 또 뭐가 필요한가

뉴욕채권시장의 고금리 행진이 부른 미국 주택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악화일로다. 금리인하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너무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나온다. 고령인구의 주택시장 참여와 기술 발전이 동반돼야 균형에 가까워지는 시간이 빨라질 것으로 진단됐다.

9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리얼터닷컴이 분석한 '미국의 주택 공급 부족 현황'을 인용해, 작년 말 기준 미국의 단독주택 부족 격차는 724만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년보다 72만채가 증가했다. 5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나게 됐다.

총 주택 부족 격차는 작년에 253만채 수준으로 추측했다. 단독주택보다는 다가구주택 부문에서 수급 불균형이 덜한 셈이다.

단독주택을 포함한 미국의 주택 수급 불균형은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심해졌다. 이 시기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과 금리인하를 모두 포괄한다. 지난 몇년간의 고금리가 주택 매물 감소를 촉발해 시장의 공급 부족의 원인이었던 것은 맞지만, 실상 수급 불균형이 금리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뜻이다.

리얼터닷컴의 한나 존스 선임 경제 연구원은 "올해도 여전히 주택시장은 어려울 것"이라며 "주택 판매자들도 다시 주택을 사려면 고금리와 더 높은 가격을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수년 정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리얼터닷컴은 내다봤다. 결국, 새 주택을 많이 짓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보면 물리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이 있어서다. 4~5년 안에 단독 주택 부족을 따라잡으려면 주택 착공률이 지금보다 3배는 늘어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장에서는 이를 비합리적인 시나리오로 판단했다.

존스 연구원은 "신규 건설 활동이 그 정도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앞으로도 주택 부족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수급 균형으로 가는 시간을 줄이려면 고령 인구가 주택 판매에 가담하는 것을 기대해야 한다고 존스 연구원은 진단했다. 더불어 기술 발전으로 주택 건설의 효율성이 올라가는 상황을 제시했다.

그는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기술적 변화가 없이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앞으로 크게 개선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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