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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민족 이민자들의 부동산 이대로 가도 되는가

이민 단속으로 주위에 잔디를 깎던 사람, 이런 저런 허드렛일을 해주던 남미의 핸디맨들이 하나 둘 갑자기 자꾸 사라지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텍스트나 통화가 잘되던 전화들이 어느 날 전화를 받지 않는다. 이렇게 정말 점점 유입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여기저기 불법이민자들을 색출해서 미국 밖으로 내 보내니, 기존에 있던 정식 이민자들만으로 수요를 창출할래니 경제 활성화에 불을 지필 나무가 부족하다. 이건 비단 부동산뿐만 아니라 교회에도 이제 새 식구들이 늘지를 않는다고 목사님들도 슬슬 걱정하신다고 얼핏 들은 것 같다. 

그래도 지금 제일 많이 부동산 경기에 한 몫을 해 주는 밀레니엄 세대에 의지해 본다. 25세에서 35세가 활발하게 첫 집 장만의 자격이 되고 수요가 많아져 그 시장이 제법 괜찮다. 판매가격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가격대가 50만 달러 미만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의 뜨는 부동산 탑 에이전트들의 연령대도 30대 초반으로 점점 젊은 연령층으로 옮겨가고 있다. 

밀레니엄 세대의 이어 요즘 크게 부동산의 필요를 느끼는 분들이 다운사이징 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65세에 접어들면서 빨리 제 2의 인생 후반전을 리셋 할 최적의 기거할 장소를 구하는 것이 그들의 큰 숙제다. 이분들의 특징은 첫째 본인들이 오래 살던 동네를 될 수 있으면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니 그 사시던 주변 동네에서 계단 없는 컴팩한 사이즈의 집을 찾아 구석구석 다녀 보지만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교외로 나가있는 은퇴커뮤니티로 가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될 수 있으면 자제분이 사는 데나 본인들이 오랫동안 살아오던 곳을 선호한다. 이제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시대인 만큼 그 준비하시는 마음들이 여간 꼼꼼하신 것이 아니다. 그 분들의 다운사이징을 위한 큰 숙제는 그 분들의 이상형 집을 찾아 드리는 일이다. 찾다찾다 손님들이 얘기하곤 한다. 

차라리 우리 회사에서 페어팩스 카운티 안에 땅을 사서 우리 시니어들이 딱 살기 좋은 사이즈의 계단 없는 집들을 짓는 프로젝트를 개발해 달라고. 그럼 자기가 그런 걸 필요로 하는 친구분들을 많이 데리고 올수 있다고 하시며 부탁을 하신다. 이런 베이비부머들의 필요를 잘 알고 있으면서 외곽이 아닌 곳에 그럼 왜 빌더들은 그런 집들을 안 짓는 것일까? 수지가 안 맞는 것이다. 땅 값이 비싼데 비싼 집을 지어야 마진이 많이 남는데, 그렇게 집안 총면적이 작은 집을 지으면 비싸게 받을 수가 없으니 그런 집을 안 짓는다. 필자도 이제 이것이 남의일이 아닌 만큼 본격적으로 이 분들의 나아갈 길을 적극적으로 찾아 출구가 되어 주고 싶다. 

아무튼 이래저래 소수민족 이민자 부동산 경기는 크게 호조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 투자로 큰 재미를 보는 시절도 아니고 진짜 실수요자들만이 이 마켓을 이끌어 가고 있다. 지금은 겨울나무의 앙상한 가지로 추위를 견디고 봄이 오기까지 원칙에 입각해 인내하여야 한다. 상층의 경기는 호조를 이루는 반면 우리 소수민족 이민자들의 부동산 경기는 뉴스에서 얘기하는 경기와는 확실히 다른 그래프를 그린다. 우리 소수 민족의 목소리와 환경을 대변해 줄 사람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낀다. 그래서 경제 정책에 우리를 위한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이민 1세들의 대부분은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오너들이다. 비즈니스 매매를 하러 다니다 보면 옛날에 정말 좋았는데 하며 호황 때를 회상하며 지금 근근히 견디시는 것을 바라보면서 부동산인으로서 그분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조금만 더 인내 하세요. 꼭 봄은 올 겁니다.

문의 (703)975-4989
<수잔 오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해당 칼럼은 한국일보에서도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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