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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곳으로 날 보내주오

“어휴 추워.” 또 겨울을 맞이한다 생각하니 이젠 정말 추운 게 점점 더 싫어진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추위를 타는 것 같다. 일년 내내 쾌적한 온도 속에 마음껏 운동도 하고 야외 활동도 하면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렇게 추운 겨울엔 따뜻한 곳에 가서 겨울을 나고 싶다. 그러나 아직은 현역으로 뛰어야 하니 그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얼마 전 라스베이거스로 은퇴한 지인이 연락을 했다. 그 분은 “여기 너무 좋아. 한번 와봐”라며 초청했다. ‘라스베이거스’라고 하면 먼저 도박이 생각나고 화려한 불빛의 호텔들만 생각했던 터라 라스베이거스로 은퇴를 한다는 것은 조금 생소했다. 아니 사막에서도 일반인들이 살만하단 말인가? 세미나 때문에 몇 번을 가봤지만 짧은 일정 때문에 거의 호텔 근처에서만 서성거리다 온 기억 밖에 없다.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계속되는 은퇴를 돕기 위해 2년 전 우리 회사에서 캘리포니아의 은퇴마을들을 돌아보고 대대적인 세미나를 연 것이 기억이 났다. 그때 참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구나하고 새삼 깨닫게 됐던 것 같다. 캘리포니아는 한인타운의 대명사처럼 느껴져 이렇게 오래 살던 고향을 훌쩍 떠나도 그렇게 생소하지는 않을 것 같아 사람들이 많이 선호했던 것 같다.

굳이 캘리포니아랑 비교해 본다면 라스베이거스는 집값이 캘리포니아보다 싸고 버지니아나 메릴랜드보다도 싸다. 은퇴 마을도 좀 늦게 시작돼 집들이 깨끗하고 쾌적하다. 그리고 버지니아나 메릴랜드에는 없는 한국의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많이 들어와서 한국음식의 최첨단을 걷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그런가 하고 물어 봤더니 라스베이거스는 세계적인 관광지일뿐만 아니라 유명한 세미나 개최지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들이 우선적으로 오픈하고 싶어 하는 곳이라고 한다.

거기다 라스베이거스는 4면이 다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서 태풍, 산불, 지진 등 천재지변의 피해가 전혀 없다. 4면이 다 국립공원이라 차를 타고 조금만 나가도 국립공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장점은 모기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끔 물이 그리우면 인근에 위치한 호수에 가면 된다. 한국의 청평 호수처럼 넓은, 후버댐으로 인해 생긴 호수가 있어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이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 게다가 이렇게 볼게 많다보니 그리운 자녀, 가족들이 오란 소리를 안 해도 일 년에 한번 정도는 와서 근사한 패밀리 리조트 호텔에서 머물면서 가족들과 랑데부 할 수 있어 ‘꿩 먹고 알 먹기’라고 한다.

라스베이거스에 살다보면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멤버십도 많아 비싸고 유명한 라스베가스 쇼들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정말 일 년 내내 즐길 것들이 많아 전혀 심심하지 않다고 한다. 또 눈에 띄는 광경은 많은 사람들이 골프 카트를 타고 은퇴 마을 안이나 근처를 다니며 약국이나 그로서리 등 웬만한 볼일들 다 본다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이번 방문으로 많이 바뀌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아는 지인을 만났는데, 라스베이거스 얘기를 살짝 비치니 우리 교회에서도 벌써 몇 가정이 그쪽으로 같이 은퇴를 했다고 했다.

문의 (703)975-4989 
<수잔 오 자이언트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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