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 6.09%…19개월만에 최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빅 컷'에 힘입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23년 2월 이후 19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9일 주택시장 유동성 공급을 목적으로 설립된 미국 정부 후원 기업 프레디 맥 발표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6.09%를 기록했다.
지난주 6.20% 보다 0.11%포인트 내렸고 작년 10월에 기록한 20년래 최고치 7.79% 보다 1.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5.15%로 지난주보다 0.12%포인트, 1년 전에 비해서는 1.39%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10월 7.03%와 비교하면 1.88%포인트 내렸다.
프레디 맥 측은 연준이 전날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에서 금리 50bp(1bp=0.01%) 인하 결정을 내리며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처음 통화정책 완화 행보에 나서고 금리 추가 인하 방침을 시사한 것이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은 모기지 금리가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을 선반영해 지난 수주간 차츰 내렸으나 앞으로 본격적으로 낮아져 주택 거래를 더욱 활성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업계는 "모기지 금리 인하는 주택 구입 여건이 개선되기를 기다리던 수요자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며 연준이 금리 인하 주기에 돌입함에 따라 그간 미국 주택 시장에 가해졌던 압력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지난 2022년 3월부터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 차입비용이 늘면서 주택 시장은 매물 부족 현상에 따른 어려움을 겪었고 주택 가격은 급등했다.
작년 가을 최악의 침체를 보인 주택시장은 올초 회복세로 전환하는 듯 했으나 연준이 예상보다 더 오래 고금리 상태를 유지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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