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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차게 오래 사는 방법”

“보람차게 오래 사는 방법” 오늘은 부동산 투자가 아닌 사람 사는 얘기를 해보자. 필자의 얼굴에 여드름이 듬성듬성 난 10대 중반으로 기억한다. 집안에 야담 전집이라는 10권짜리 책이 있었다. 야담은 글로 남겨진 실록이 아니고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졌던 일종의 ‘서민 역사책’으로 보면 된다. 40여 년이 지난 아직도 생각나는 글이 있어 소개해본다. 조선시대 한 지방에 돈이 많은 유지가 살고 있었다. 이 양반 돈을 안 빌렸을 쓸 동네 사람이 없을 정도로 부유했고 또 평판도 좋았다. 하지만 이 부자에게는 딱 한가지 부족한 게 있었다. 바로 자신의 뒤를 이을 후손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한 남아가 태어났다. 아이가 돌을 맞자 동네에서 난리가 났다. 소 잡고 돼지 잡고 동네는 물론 인근 지역의 이웃을 모두 불러 며칠씩 잔치를 벌렸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잔치 3일째 되던 날 주인공인 아들이 갑자기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길을 가던 도인이 죽은 아들의 관상을 보자고 했다. “이 아이는 원래 가난하게 태어났다. 거지처럼 살아야 20살을 넘기기 힘들었는데 며칠 동안 잔치를 하면서 평생 먹을 음식을 다 먹은 격이니 오늘 죽을 수밖에 없었다.” 금세기 들어 ‘기쁨과 함께 찾아온 비극’으로 회자되는 대표적인 사건은 거액 로토 당첨에 이은 암담한 종말이다.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거액 당첨자의 70% 이상이 수년 내 모든 재산을 탕진한다고 한다. 뉴저지에 사는 에블린 애덤스는 85년과 86년에 연달아 로토에 당첨되는 행운을 누렸다. 총 당첨액은 540만 달러. 하지만 그의 종말은 비극이었다. 도박장을 전전하다가 모든 재산을 날리고 지금은 트레일러 하우스에서 연명하고 있다. 애덤스의 경우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목숨이라도 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한 이민자는 로토에 당첨된 다음날 친척에 의해 독살당했다. 도와달라는 지인의 협박에 지친 사람들은 마약 중독에 빠지거나 심지어는 자살하기도 한다. 베풀고도 당한 케이스도 있다. 1996년 2000만달러에 당첨된 제프리 댐피어는 친척들에게 집도 사주고 사업도 벌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2005년 막을 내렸다. 처제와 그녀의 남자 친구에게 납치되어 살해 당한 것이다. 그나마 댐피어가 9년 동안 ‘버틴’ 건 친척들에게 베풀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야담이 주는 교훈은 “정해져 있는 분수에 맞게 살자”는 것이다. 그런데 로토 당첨은 이와 ‘엇박자’이다. 그래서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로토에 당첨된 후 패가망신한 상당수의 사람들이 당첨된 즉시 복권을 찢어버리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필자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가 세계적인 부호인 워렌 버핏이다. 알다시피 그는 투자의 귀재로 2012년 세계에서 영향력이 큰 100인에 뽑힌 바 있다. 필자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벌어서라기보다는 많이 베풀기 때문이다. 버핏은 최근 26억 달러를 빌과 메린다 게이츠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등 지금까지 115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불우한 사람을 위해 쓰고 있다. 그의 기부 철학은 버는 돈의 99%를 남을 위해 쓴다는 것이다. 야담대로라면 사람은 얼마만한 돈을 쓰고 갈지 정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버핏은 버는 족족 기부를 하고 있다. 살아 생전에 남을 위해 엄청나게 베풀고 있으니 아마도 오래 살 것이다. 조금씩 손해보고 살자. 모르고 손해보면 기분이 상하지만, 알고 손해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손해본(남을 도와준) 나의 돈은 남의 기쁨으로 돌아간다. 그 돈만큼 더 산다고 생각해보자. 아주 기분좋은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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