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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매매2.---세탁

사업체 매매2.---세탁소 “심한 경쟁 극복이 숙제” 짧게는 10여 년 전만 해도 세탁소만한 사업체가 없었다. 1주일에 6일만 일하고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고객과 같이 쉬었다. 각박한 이민 생활이지만 토요일 저녁이나 일요일에는 가족과 같이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대표적인 노동 집약적 업종이지만 너도나도 뛰어들었다. 필자의 통계로는 워싱턴 DC 인근의 세탁소 70% 정도는 한인들이 운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재미를 본다는 업주가 그리 많지 않다. 먼저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세탁소가 제법 생겼다. 세탁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6~7시간씩 카운터는 오픈한다. 그만큼 경쟁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세탁소의 ‘영원한 장점’인 주 6일 근무가 없어졌다. 최근 들어 가장 큰 변화는 부쩍 떨어진 단가다. 과거에는 바지와 브라우스가 3~5 달러, 양복 상하의가 7~12 달러 선이었지만 요즘에는 무조건 피스당 1달러 99센트라는 세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 기존의 세탁소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비슷한 가격으로 대응하다 보니 매상은 부쩍 줄었고, 당연히 수익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거기에 종업원 월급은 상대적으로 오르고 있으니 업주는 이중고에 허덕이고 있는 셈이다. 주 매상이 8000달러였는데 6000달러가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매상이 2000달러가 줄었지만 종업원 수가 줄어든 게 아니다. 단가가 싸졌지만 일은 많아졌기 때문이다. 옛날 가격을 못 받고 있으니 마진 폭은 줄어들었다. 매상이 줄었다고 건물주에게 하소연해봐야 이 세상에 임대료를 깎아주는 건물주는 없다. 줄어든 매상이 바로 주인의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해결 방법은 하나. 종업원을 해고하고 주인이 직접 그 일을 대신하는 것이다. 거기에 또 다른 악재가 있다. 요즘에는 드라이 작업을 필요로 하지 않는 신소재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옛날만큼 세탁소를 찾을 일이 없으니 세탁소 주인은 이래저래 죽을 맛이다. 이런 케이스가 기억난다. 5년 전인가, 워싱턴에 있는 세탁소인데, 주 평균 매상이 8000달러이고 렌트비가 5000달러 이하였는데 40만 달러에 오퍼가 들어왔다. 필자는 주인에게 앞으로 매상이 떨어지고 임대료가 오를 터이니 팔 것을 조언했으나 주인은 팔지 않았다. 지금은 그때 팔지 못한 것을 많이 후회하고 있다. 세탁소는 메뉴를 추가해 대박을 치는 식당 같은 업종이 아니라 철저한 동네 비즈니스다. 쉽게 망하는 업종은 아니라는 것이다. 친절한 여자 종업원을 카운터에 두고 친절을 강조하고, 옷 수선을 솜씨 있게 한다면 아직도 무리가 없는 업종이다. 요즘의 세탁소 현황은 다음과 같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 워싱턴을 중심으로는 바이어가 많다. 이 지역의 권리금은 교외 지역보다는 30% 이상 높게 형성되어 있다. 주 바이어는 베트남, 인도, 중동계 등이다. 업소마다 편차가 심해 권리금이 얼마다라고 규정하기는 곤란하다. 다음과 같은 매물은 피하는 게 좋다. 첫째 매상이 너무 적은 곳. 주 매상이 4000달러 이하면 남는 게 없다. 두번 째는 경쟁 업소가 너무 가까이 있는 곳이다. 일은 많고 돈은 안 벌리고, 뻔한 얘기다. 세번 째는 고정 비용인 임대료가 너무 비싼 곳이다. 임대료가 비싸다는 곳은 상권이 발달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너무 비싸다면 건물주 배만 불려줄 수 있다. 그리고 세탁소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오염 여부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 환경 문제로 시비가 걸리면 돈으로도 해결 못하는 경우가 있다. 상대방이 정부 기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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