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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매매 2.---코인 런드리

사업체 매매 2.---코인 런드리 ‘운영 쉬운 대신 수익률은 낮다’ 박 사장은 아침 6시에 가게 문을 연다. 전날 골프를 쳐 피곤하다면 종업원에게 문을 열라고 한다. 가게 안에 현금 등록기가 없으니 금전 도난 사고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요즘에는 일정 시간이 되면 가게 문이 자동적으로 열리고 닫히는 시스템이 있어 종업원 눈치를 안 봐도 된다. 직접 문을 안 여는 날에는 아침 9시경 가게에 나간다. 가게는 잘 돌아간다. 지폐를 동전으로 교환해주는 기계는 이상이 없고 세제, 소다류, 스낵 등을 파는 벤딩 머신도 정상으로 작동한다. 어제 밤에 고객이 흐트려놓은 쓰레기가 군데군데 있기는 하지만 그리 신경 쓸 문제가 아니다. 곧 출근하는 종업원이 알아서 처리한다. 전날 들어온 지폐를 정리하고 은행에 입금, 동전을 충분히 바꾸어 놓으면 그날 할 일은 끝이다. 어제 내기 골프를 해 내 돈을 따먹은 세탁소 김 사장을 꼬드겨 골프장으로 불러내면 된다. 코인 런드리는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에다 일요일까지 문을 열지만 중노동을 하는 게 아니니 몸은 그리 고단하지 않다. 한 달에 1만 달러는 꼬박꼬박 주머니로 들어온다. 아무리 쉽게 운영한다고는 하지만 사업은 사업이다. 고비는 있었다. 5~6년 전인가, 인근에 고만고만한 코인 런드리가 들어섰다. 나눠먹기식이었지만 그때는 경기가 좋았기 때문에 그럭저럭 버텼다. 그런데 요즘에는 가게에서 1블럭 떨어진 곳에 공사중인 중형 쇼핑 몰이 변수로 떠올랐다. 건물주가 그 큰 공간을 모두 코인 런드리로 꾸민다는 소식이 아무래도 예삿일이 아니다. 공간도 공간이지만 넓은 주차장도 장난이 아니다. 거기에 드라이는 무료라고 한다. 동네 장사지만 주차장이 넓으면 고객들이 꼬일 것이고 새 기계에 ‘드라이 프리’니 그 동안 자신의 가게를 찾던 고객들이 옮겨갈 것은 당연하다. 매상이 떨어지는 건 당연지사. 문제는 얼마냐는 것이다. 코인 런드리만큼 장점이 많은 업종도 드물다. 코인 런드리는 현금 장사다. 신용카드를 안 받으니 수수료를 떼일 염려가 없다. 또 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다. 아무리 불경기라 해도 2-3 달러 정도는 들여 티셔츠 빨래는 해야 한다. 코인 런드리는 기계가 하는 대표적인 비즈니스다. 따라서 기계가 낙후되면 바꿔줘야 한다. 간혹 시세보다 싸게 나오는 매물이 있으면 십중팔구 교체해줘야 할 기계가 많은 업소다. 간단한 고장은 주인이 직접 수리해야 한다. 손재주가 없다고 하는 주인도 이 비즈니스를 오래 하면 웬만한 고장은 스스로 고칠 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 인컴이 적은 동네에 있다 보니 간혹 사고도 생긴다. 가짜 동전을 사용하는 경우는 애교에 속한다. 동전을 넣었는데 작동이 안 된다고 억지를 부리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뜨거운 물에 데었다고 ‘깡짜’를 부리기도 한다. 필자의 회사가 리스팅을 가지고 있는 매물을 분석해보자. 매매에 도움이 될 것이다. 주 매상은 6000~6500달러. 초보자가 하기에는 적당한 매물이다. 업소 사이즈는 3200스퀘어피트다. 적정 사이즈다. 참고로 코인 런드리는 2500스퀘어피트 이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매상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하 3000스퀘어피트는 되어야 한다. 렌트비는 관리비, 세금 포함 5000 달러가 조금 안 된다. 비싸다고는 할 수 없다. 전체적으로 판단하면 큰돈은 못 벌어도 4인 가족 생활비는 나온다. 리스팅 가격은 43만달러. 그러면 코인 런드리의 순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기계 상태나 종업원 근무 시간 등에 변수는 있지만 수입의 30~35%로 보면 된다. 참고로 새 기계의 경우 워런티 기간은 대개 5년이고 나머지 5년 동안에 드는 수리비는 1000달러로 보면 대개 맞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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