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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타운과 한인 타운

차이나 타운과 한인 타운 전세계 어디를 가도 만날 수 있는 친근한 동네가 있다. 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차이나 타운이다. 유럽이나 동남아시아, 심지어는 남미 등 어디를 가도 차이나 타운이라는 명칭을 접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유명세가 더하다. 샌프란시스코, 뉴욕, LA, 워싱턴 등 대도시에서는 이미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그보다 규모가 적은 도시에도 차이나 타운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심지어는 인구 수백 명에 불과한 소도시에도 찹수이나 차우면을 파는 중국 식당이 있을 정도이다. 차이나 타운은 중국인들의 관습과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맥도널드나 스타벅스 같은 미국 유수의 프랜차이즈도 중국 간판을 달고 영업하고 있다. 차이나 타운의 역사는 100년을 훌쩍 넘겼다. 초기에는 자국인들이 올망졸망 모여 사는 ‘미니 자치구’였다. 식품점을 필두로 식당, 세탁소, 선물가게가 주 업종이었다. 최근 들어 업종이 다양해지기는 했지만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이 많아지면서 한인 타운이라는 명칭이 등장했다. 차이나 타운의 태동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한국 식품을 파는 식품점이 먼저 뿌리를 내렸고 식당, 선물가게 등 업종은 차이나 타운과 흡사하다. 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중국인들은 업소가 있는 차이나 타운에 거주하는 경향이 있지만, 한인들은 장사는 타운에서 하면서 거주 지역은 교육 환경이 좋은 외곽 지역이라는 것이다. 차이나 타운이나 한인 타운은 희소성이 있다. ‘비즈니스적으로’ 표현하면 장사가 잘 된다는 뜻이다. 관광객을 포함한 유동 인구가 많으니 당연하다. 물론 임대료가 비싸다는 단점은 있다. 요즘 중국인들의 미국 투자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장점은 ‘뭉칫돈 현금 박치기’다. 신용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는 게 체질적으로 맞지 않은 모양이다. 이들의 투자 패턴이 있다. 언어가 통하는 차이나 타운을 먼저 공략한다. 타운은 한정되어 있고 수요가 넘치다 보니 차이나 타운은 점차 넓어지고 있는 현상을 보인다. 여기까지는 그들만의 얘기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한인 타운을 넘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투자하기에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인 밀집 지역이던 뉴욕 플러싱 지역의 한글 간판이 서서히 중국 간판으로 바뀌고 있는 게 한 예다. 임대 기간이 지나 갱신이 되지 않으면 한인들은 이 곳을 떠나지 않을 수 없으며 이 공간은 자연스럽게 중국인 상인들로 채워지기 마련이다. 한인 건물주들은 시세보다 더 쳐주고 매입을 현금으로 한다는 데 팔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워싱턴 지역도 서서히 이런 흐름을 타고 있다. 머지 않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 된다면 이민 1세들이 수십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세운 한인 타운에 중국 간판이 모습을 드러내게 될지 모르겠다. 한인 건물주들에게 애국심을 호소할 생각은 없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고 이왕 팔 거라면 한인들에게 팔라고 조언하고 싶다. 문제는 한인들의 재력이다. 수백만 달러 심지어는 그 이상을 쉽게 베팅하는 중국인들을 감당할 수는 없을 게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 바로 공동 투자다. 자기 능력만큼 투자해 지분을 나누면 된다. 수입은 렌트비가 전부일 것이고 지출 내역은 뻔하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세금, 관리비 등은 테넌트가 내는 트리플 넷 방식이 많다. 거기에 유동 인구가 많으니 나중에 투자가 잘못될 확률은 아예 없다. 표현이 심할지 모르지만 ‘땅 짚고 헤엄치기’다. 한인들이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나 홀로 투자’는 그만 해도 될 듯하다. 미국에서 부동산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렛대의 효과인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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