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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에 머피의 법칙은 없다’

‘부동산 투자에 머피의 법칙은 없다’ 살다 보면 일이 묘하게 꼬이는 경우가 있다. 시험 준비를 부지런히 했는데 문제가 엉뚱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면 난감하다. 이런 경우를 머피의 법칙이라고 한다. 머피의 법칙은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되는 일이 없을 때 적용된다. 반대의 경우를 샐리의 법칙이라고 한다. 대충 시험 준비를 했는데 공부한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문제가 제출되었다면 이는 샐리의 법칙이다. 요즘에는 신(新)머피의 법칙이 있다고 한다. 오랜만에 라디오를 틀었는데 옛날에 즐겨 듣던 팝송이 흘러나온다. 흥이 나서 따라 부르는데 노래의 막판이다. 좋은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생각이 났는데 메모지가 없다. 또 메모지는 있는데 펜이 없을 때도 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 메모지와 펜을 준비하고 다니는데 이번에는 아이디어가 도통 떠오르지 않는다. 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는 용변을 볼 때나 샤워를 할 때가 많다. 치통이 심한데 토요일 오후라 치과에 가려면 이틀을 기다려야 한다 등등. 투자에도 머피의 법칙이 적용된다. 주식 투자의 경우를 보자. 상장 회사가 괜찮아 보인다. 실적도 좋고 전망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현재 주가 수준은 별로다. 전문가도 주식 매입을 권한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지켜본다. 그런데도 주가는 계속 곤두박질친다. 이제는 오를 때가 됐다고 판단해 마음먹고 베팅한다. 그런데도 주가는 계속 떨어지기만 한다. 초조한 나머지 주식을 판다. 수익률은 물론 마이너스다. 그런데 팔고나니 이제부터는 오르기 시작한다. 열흘이 지나니 손해본 액수만큼을 회복하고도 수익율이 나왔다. 다시 주식을 산다. 그런데 또 떨어진다. 머피의 법칙이 ‘완벽하게’ 적용되는 경우다. 부동산 투자는 주식 투자와 다르다. 주식 투자 수익률은 수시로 움직이지만 부동산 투자는 시간이 지나야 수익 여부가 판가름난다. 그리고 부동산 투자는 사고파는 데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길게 보는 부동산 투자에 머피의 법칙을 적용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따른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머피의 법칙을 피할 수 없듯이 부동산 투자만 비껴갈 수는 없을 게다. 이런 경우를 가정해보자. 부동산 사이클상으로 매입 시점이다. 시중에 매물이 넘친다. 이른바 바이어스 마켓이다. 가격도 나쁘지 않다. 그래서 매입을 했는데 더 떨어지기만 한다. 판다고 해도 매입할 사람이 없거나 부르는 매매가가 매입가의 절반 정도라면 머피의 법칙이 적용된다 할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부동산 투자 격언이 있다. 이렇게 많은 격언을 모두 따르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아주 기본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한가지 전제는 있다. 여기서 언급하는 부동산 투자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일컫는다.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을 투자 개념에 포함하지 말았으면 한다. 첫째는 욕심을 줄여야 한다.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는데도 ‘조금만 더’를 고집하다가는 안된다. 조금 부족한 듯 해도 남았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 수 있다면 머피의 법칙은 남의 얘기다. 살 때 파는 가격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춘다는 목표를 정해놓는다. 쉽지 않지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다만 행동이 따르지 못할 뿐이다. 다음으로는 발품을 많이 팔아라. 사연이 있는 물건을 찾았다면 이미 투자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셀러가 은퇴를 앞둔 노부부나 역이민 가정이라면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가격을 후려치자는 ‘무례함’이 아니라 매물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공손함’으로 접근하면 가격 조정이 가능해진다. 물건을 시장 가격보다 싸게 매입했다면 이미 당신은 승자다. 마지막으로 매매 시점이다. 남이 살 때 팔고 팔 때 사라. 다른 사람들이 사려고 움직일 때는 이미 시장이 달궈진 상황이다. 팔기가 아주 쉬운 시점이다.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팔려고 내놓았다면 제 가격 받기는 힘들다. 이 때 구입한다면 아주 좋은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위의 세가지 격언만 제대로 지킨다면 부동산 투자에는 샐리의 법칙만이 있다. ‘부동산 투자라는 사전에는 머피의 법칙이라는 단어는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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