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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 트레킹 - 바람의 나라. 레이캬비크

뜨거움과 차거움. 불과 물. 이처럼 상반된 극과 극이 만나 조화를 이루는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단 한마디로 설명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유럽의 제일 끝 북쪽에 위치한 섬나라 아이슬란드는 동서남북 모든 지역이 각각 독특한 특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북쪽은 폭발이 빈번한 화산과 용암이 흘러 내려 굳은 화산지대로 하이랜드라 칭하고 남쪽은 얼음이 펼쳐진 빙하지대입니다. 또한 동쪽 어디든 황량한 해안선이 펼쳐지고, 웨스트 피요르드에서는 극지를 제외한 지역 중 가장 많은 빙원이 관찰 가능합니다. 북극해와 맞닿은 아이슬란드는 뜨거운 김을 내뿜는 화산과 차가운 빙하를 모두 지니고 있는 극적인 자연환경으로 국토 전체가 트레킹 코스라 일컬어지는 트레킹 여행의 메카입니다. 

캐나다 로키 트레킹을 마감하고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행 오버나이트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알프스 트레킹을 위해 취리히로 가기 전에 일주일 가량이 여유가 있어 이곳 여행을 택했습니다. 시차 극복을 위해 무던히도 잠을 청해봤으나 쉬이 들지 않습니다. Iceland Air. 아이슬란드의 항공과 연계한 호텔 사업까지 장악한 이 항공사가 제작해 보여주는 어행 안내 비디오. 결국은 상술을 이용한 구매 유도이지만 꽤나 쓸만한 여행정보들이 들어있습니다. 눈이 아플 정도로 심취해 마음은 마냥 섬나라의 링로드를 달리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여행은 북극권의 여행입니다. 북극해와 맞닿은 아이슬란드를 한 바퀴 일주하며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의 빙하지대, 화산 분출로 형성된 뮈바튼 호수, 드라마틱한 풍광을 연출하는 동부 피요르드, 그리고 내륙에 위치한 케르링가르프졸 등 5개 지역을 트레킹하는 우리 미주 트레킹의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허술할 정도의 자유로운 공항 절차를 지나고 밖을 나오니 오전 8시. 겨울비가 강풍과 함께 마중나와 있습니다. 그 바람의 안내로 랜트카를 빌려서 수도 레이캬비크로 달리는데 아뿔싸 면세점에서 구입한 위스키랑 주전부리 등 여타 물품이 든 샤핑백이 없다는 것을 감지합니다. 차를 되돌려 가면서 곰곰 생각해봐도 어디에 뒀었는지 기억이 가물합니다. 수화물 카트에 두고 그냥 랜트카 셔틀을 탄것 같은데 그리하면 다시 찾는다고 돌아가는 것이 부질없는 짓인데 하며 그냥 포기할까 망설이다 환전도 필요하고 해서 그냥 공항으로 갑니다. 그런데 무심코 랜트카 사무실 앞을 지나는데 눈에 커다랗게 잡히는 청색 샤핑백. 그것이 30여분이 지났는데도 그 자리에 있어준 고마운 놈. 기념으로 개봉하여 한모금씩 들이킵니다. 

우선 일정에 필요한 식량과 연료등을 구매하고 단골 숙소에 특별대우로 일찌감치 들어가 씻고 잠 한숨 자고 거리로 나섭니다. 오랜 바이킹의 도시를 돌아보면서 8월 1일 부터 시작되는 아이슬란드 & 노르웨이 트레킹 두팀의일정의 시작과 마감을 어떻게 극적으로 할 것인지 구상도 해봅니다. 이 도시의 상징같은 교회 건물을 중심으로 조성된 번화가를 둘러보며 항구도시가 풍기는 비릿한 바다내음과 어부들이 남긴 삶의 향기도 떠올려봅니다. 이리저리 싸돌아 다니다가 바닷가에 조성된 노천온천장까지 흘러흘러 왔습니다. 이곳은 수영복과 타월은 항상 지참해야 하는 필수품 중 하나로 지역마다 도시마다 온천이나 온천물로 채운 수영장이 있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그윽한 유황 냄새가 향기롭습니다. 

밤이 존재하지 않는 백야. 눈을 감아야 어두워지는 북극권의 여름. 그러고 보니 오늘이 바로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 절기네요. 지긋이 눈을 감고  앞으로 걷게 될 지구 이외의 또 다른 행성같은 이 이방의 땅을 떠올립니다. 위스키 한잔에 담배 한개피 동무삼아 바람의 나라 아이슬란드의 유랑이 이렇게 시작됩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미주트래킹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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