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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렌트비 인상폭 추춤

LA 데일리뉴스는 연방노동통계국이 11일 발표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인용해 LA 및 오렌지카운티의 8월 렌트비 인상률이 연율 3.1%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5.5% 보다 무려 2.4%포인트 낮은 인상률을 보였다고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LA 및 오렌지카운티의 렌트비 상승률이 2.4%포인트라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10년 전인 201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임금 및 급여생활자 가구를 포함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표본조사와 세입자를 구하고 있는 주거용 임대 건물주들의 표본조사를 통해 렌트비 관련 소비자물가지수가 산출된다는 점에서 이번 렌트비 상승률 하락은 주거용 임대 시장의 현실성을 담보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업종이 경기 침체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용 임대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수입이 급격하게 줄어든 세입자들이 렌트비를 제때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임대 건물주의 렌트비 수입 역시 급감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내 3만1,500개 저소득층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월 중순까지 렌트비 징수를 완료한 건물주는 63%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올해 들어서만 9번째로 사상 최저치를 유지할 정도로 하락세를 유지하자 비교적 고소득층 세입자들을 중심으로 모기지를 무기로 주택을 구입해 임대 시장에서 빠져 나가면서 주거용 임대 건물주의 렌트비 수입은 쪼그라들고 말았다.

주거용 임대 시장은 활발한 매매 로 매물 부족 현상까지 보이며 회복세가 뚜렷한 주택 매매 시장 현실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주거용 임대 건물주들은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세입자 모시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한인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거용 임대 건물주들이 세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렌트비 1개월은 기본이고 최대 2개월까지 받지 않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외형상으로 볼 때 렌트비를 정상적으로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1~2개월 렌트비 무료 제도를 통해 실질적으로 렌트비를 할인하는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특히 한인타운의 경우 최근 2~3년 동안 주상복합 형태의 주거용 임대 건물이 들어서면서 세입자 확보를 위해 보이지 않는 가격 경쟁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표면화되었다는 게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인 부동산업계 일각에서는 내년에 주거용 임대 시장에서 극심한 가격 경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퇴거 유예 조치가 만료되는 내년 1월 말 이후부터 렌트비 체납에 따른 퇴거 사태가 벌어지면서 세입자 확보를 위해 건물주 사이에 가격 하락 경쟁이 심화된다는 것이다.

한 한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한꺼번에 많은 주거용 임대 건물의 공실이 발생하면서 렌트비 인하 경쟁이라는 가변성이 높아 보인다”며 “주거용 임대 건물의 렌트비 하락 현상은 결국 주택 매매 시장에도 악영향을 주는 연쇄 작용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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