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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미국 물가 경계령"

일본 정부 및 중앙은행의 개입 경계에도 엔화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일 달러-엔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다시 고개를 들어 157엔 후반대까지 올라섰다. 달러-엔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8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0.06% 하락한 157.690엔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달 말 일본 당국의 엔 매수 개입 경계가 커졌음에도 미국 물가 우려로 다시 엔화는 압박받는 모양새다.

실제로 달러-엔 환율은 지난 달 29일 일본 당국의 엔 매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으로 160엔에서 6엔 미끄러진 154엔대까지 밀려난 바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다시 미일 금리차 확대로 시선을 이동하며 엔화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물가 관련 지표가 인플레이션을 시사하면서 미국 정책금리의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2%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0% 상승을 상회하는 수치다. 작년 4분기 기록한 0.9% 상승과 비교해도 상승률이 가팔라졌다.

이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는 더욱 더 멀어지게 됐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대 후반까지 오르며 미일 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

영국 바클레이즈의 조나단 밀러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미일 금리차 확대는) 2% 물가 목표를 향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을 더욱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고 정책 금리를 결정한다. 금리는 동결되겠으나 시장의 관심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 쏠려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 등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매파적 색채가 묻어나는 것에 금융시장은 경계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올해 11월이나 12월까지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한 차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시장이 반영했던 연 3회보다 후퇴한 것이다.

연내 금리인하를 보류하거나 재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소수지만 늘고 있는 가운데,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이 추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엔화 약세와 개입 경계 등 당분간은 가격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투자운용사 티 로우 프라이스의 빈센트 정 채권 운용역은 "하반기에도 미국 경제가 견조할 가능성이 있고, 미국 대통령 선거도 있다"며 "반면 BOJ의 적극적인 금리인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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