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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말까지 미국 소비 침체 빠질 것

맥쿼리 글로벌의 티에리 위즈만 전략가는 현재와 내년 1분기 말 사이 미국 경제가 소비자 주도의 경기 둔화 상태에 빠질 것으로 진단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위즈만 전략가는 미국인의 소비 지출이 크게 줄어들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도 멈춰 경제 전반이 침체 영역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미국 소비자들은 3분기 연속 지출을 늘려왔기 때문에 위즈만 전략가의 이러한 경기 하향 전망은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과 배치되는 것이다.

앞서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7천49억 달러로 집계되며 예상치인 0.3%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위즈만 전략가는 회복력 있는 지출에는 "숙취"가 따를 것이라며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3분기 소비가 보복 여행 등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문제는 주로 폭음 뒤에는 보통 숙취가 뒤따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소비 침체의 경고 신호로 신용카드 연체 증가·저축액 감소·소비자신뢰지수 3개월 연속 하락·연휴 소비 계획 및 소매업체 채용 계획 축소가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먼저 위즈만 전략가는 미국 신용카드 보유자 중 신규 연체자 비율이 지난 분기 2021년 1분기의 약 두 배에 달하는 2%로 증가했다는 점을 소비침체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도 가계부채 및 신용 보고서를 통해 지난 분기 신용카드 잔액 지급을 최소 90일 이상 연체한 체납자가 거의 6%로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미 자동차 및 학자금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즈만 전략가는 "이는 금융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이며 "사람들이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미국인들의 개인 저축률도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미국인들이 지난 9월 평균적으로 가처분소득의 3.4%를 저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달의 4%와 팬데믹 이전의 약 7%를 훨씬 하회하는 수치다.

이 밖에 위즈만 전략가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7월부터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2.6으로 전달 수정치인 104.3에서 하락했다.

마지막으로 위즈만 전략가는 연휴 기간 소비 및 채용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언급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맥킨지)가 미국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소비를 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5%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의 39%를 하회하는 수치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소매업체들의 연휴 기간 고용도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인 13만5천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로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휴 기간 고용은 일반적으로 10월에 이루어지며 최근 고용보고서에서 노동통계국이 정의한 연휴 기간 소매업체 신규 고용 추세를 보면 소매업체들이 연휴 기간 (소비) 약세를 예상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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